‘아빠는 반드시 이겨낼 거야. 매일 아침 네게 편지를 써야 하니까.’

바쁜 일상 속에서 사랑하는 이의 소중함, 

나에게 주어진 선물 같은 하루, 

이루고 싶은 꿈과 열정. 

이 모든 것을 잊고 살아가지 않으신가요?

가스 캘러헌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.

사랑하는 아내와 토끼 같은 딸, 남들과 다름없이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던 그에게 

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

“당신은 딸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 가능성이 8%입니다.” 

갑작스러운 신장암 판정은 그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. 

재잘재잘, 웃음이 끊이지 않던 집은 어느새 침묵으로 가득했죠.

아내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고,딸 엠마는 괜한 눈치를 보며 말문을 닫아버렸습니다.

엠마의 어깨는 늘 축 처져있었고 얼굴에 미소도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.

그런 모습에 캘러헌은 결심하게 됩니다.

현실에 좌절하기보다 하루하루를 선물이라 생각하며 

사랑하는 사람들과마음을 나눌 기회의 시간을 보내기로 말이죠. 

캘러헌은 딸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.

어렸을 땐 입을 맞추며 ‘사랑해’란 말을 수없이 했었지만,대화가 끊겨버린 사춘기 딸에게 

‘사랑해’란 

말이 입 밖으로 쉽게나오지 않았습니다. 

고민 끝에 그의 결정은 펜을 드는 것이었습니다.

매일 냅킨에 그의 마음을 담아 적고 딸의 도시락에 끼워두는 것이죠.

‘엠마에게. 미소는 도저히 웃을 수 없을 때 더 빛나는 법이야. 아빠가.’

‘이번 주는 정말 힘든 한 주였어. 하지만 우린 지지 않았지.웃음을 잃지 않았으니까.’ 

엠마는 점차 웃음을 찾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.

축 처진 어깨도 더는 볼 수 없었습니다. 

켈러헌은 활발했던 예전의딸을 다시 찾은 셈이죠. 

그렇게 그는 딸이 졸업할 때까지 826장의냅킨 편지를 남겼습니다. 

달라진 건 엠마뿐만이 아니었습니다.

네번의 암 수술을 견디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던 켈러헌에게도큰 용기가 되었습니다. 

죽음은 눈앞에 닥쳐온 절망이 아니라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 

매일 사랑이라는 단어와그 가치가 그의 삶을 채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. 

끔찍할 것만 같았던 시간이 사랑의 표현으로 까맣게 잊었습니다.

캘러헌에게 ‘사랑해’ 한마디는 아픔과 고통도 사라지게 하는신비의 묘약이었습니다. 

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,그 어떤 것에 견주어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함을 지니고 있습니다.       

사랑을 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.

하루에 단 몇 초만 시간을 내어소중한 이에게 마음을 전해보세요.

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행복해질 수 있답니다.